수원화성행궁은 사적 제478호로 1789년(정조 13년) 수원 신읍치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다.
행궁(行宮)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 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을 말하며, 화성행궁은 왕이 지방의 능원(陵園)에 참배할 때 머물던 행궁이다. 화성행궁은 567칸으로 정궁(正宮) 형태를 이루며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화성행궁의 역사적 가치
수원화성행궁은 사적 제47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원화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행궁이다. 수원화성행궁은 임금님의 행차 시 거처하던 임시 궁궐로 모두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의 규모로서,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깃들어 있다. 정조는 1789년 10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옮긴 이후 1800년(정조 24년) 1월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수원행차를 거행했으며, 이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다고 한다.
1795년에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환갑을 기념하는 진찬연을 여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던 곳이며, 평상시에는 화성유수부 유수가 집무하는 관청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갖가지 용도의 건물로 이용되면서, 그 모습을 잃게 되었고 화성축성 200주년인 1996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일반인에게 공개하였다.
수원화성행궁 야간개장
수원화성행궁은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건축물들을 더 아름답게 비춰줘서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조명에 비친 궁들 중에 전통음악과 함께 꽃을 품은 조명이 물들이는 봉수당이 가장 예쁜듯하다. 그리고 꽃으로 수놓은 길을 따라 후원으로 올라가면 궁전체가 다 보이는 곳이 나타난다. 궁전체에 조명이 켜있어 야경이 더 이쁘다.
수원화성행궁 기본정보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관람시간 :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입장마감 17시 30분까지이다. 야간이용시간은 18시부터 21시까지이다. 야간개장은 5월부터 10월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다.
- 주차 : 주차장이 3곳이 있다. 화성행궁 공영주차장이 화성행궁 바로 옆에 있고 장안동 공영주차장은 행리단길 근처에 있으며 화홍문 공영주차장은 화홍문 근처 방화수류정 주차장에 있다.
-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신풍루, 좌익문, 중앙문, 봉수당, 유여택
1. 신풍루(新豊樓)
신풍루는 화성 행궁의 정문으로 1790(정조 14)에 누문 6칸을 세우고 진남루 (鎭南樓)라고 하였으며 1795년 정조는 신풍루로 고치라고 명하여 조윤형으로 하여금 다시 편액을 쓰게 하였다. 신풍이란 이름은 일찍이 한나라 고조가 풍 땅은 새로운 또 하나의 고향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조에게 있어 화성은 고향과 같은 고장이라는 의미로 편액을 걸게 한 것이라고 한다.
2. 좌익문(左翊門)
좌익문은 중양문 앞에 있는데, 좌익은 곧 곁에서 돕는다는 뜻으로 내삼문을 바로 앞에서 도(道)와 행궁을 지키는 중 삼문(中三門)이라고 한다. 1790년 완성되었고 편액은 정동준이 정조의 명을 받들어 썼으며 남쪽 행각의 끝은 외정리소와 연결되어 있다.
3. 중양문(中陽門)
양문은 궁궐 건축의 삼문 설치 형식에 따라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을 바로 앞에서 가로막아 굳게 지키는 역할을 하는 내삼문(內三門)이다. 1790년(정조 14)에 완성되었으며, 중앙의 정문과 좌우의 우협문, 좌협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문 좌우로 긴 행각을 두어 출입을 통제하였다. 1795년 봉수당 진찬례 때 봉수당 앞으로는 정조와 혜경궁을 비롯한 왕실의 종친과 대신들이 자리하였고, 중양문 밖으로 대문을 활짝 열어 승지와 사관, 각신이 반열을 이루었던 적이 있다.
4. 봉수당(奉壽堂)
봉수당은 화성 행궁의 정전(正殿) 건물이자 화성 유수부의 동헌 건물로 장남헌 (壯南軒)이라고도 하며 1795년(정조 19) 정조는 혜경궁의 회갑연 진찬례를 이 건물에서 거행하였다. 이때 정조는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어 조윤형으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하였다. 이 건물은 원래 1789년(정조 13) 8월 19일 상량하고 9월 25일 완공되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봉수당은 1997년 복원되었다.
5. 유여택(維與宅)
유여택은 평상시에 화성유수가 거처하다가 정조가 행차 시에 잠시 머무르며 신하를 접견하는 건물이다. 유여택은 복내당 동쪽 행각과 외정리소 사이에 있으며 유여택이라는 이름은 시경 중에서 주나라 천명을 받아 나라를 크게 하고 집을 주었다는 데서 따온 것으로 정조의 입장에서는 화성 유수를 임명하여 내려보내는 곳이라는 의미가 된다.
경륭관, 장락당, 그리고 복내당
1. 경륭관(景龍館)
경룡관은 장락당의 바깥문으로도 사용한 부속 건물이다. 경룡이란 제왕을 상징하는 큰 용을 뜻하는 것으로 당태종이 거처한 궁궐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정조는 당태종의 궁궐 이름을 차용한 이 건물에서 휴식을 취하며 조선의 태평성세를 구현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1794년(정조 18)에 세워진 경룡관을 2층 구조로 건물의 2층은 모두 마루를 깔아 누마루를 만들고, 아래층은 3칸의 널문을 만들어 지락문(至樂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2. 장락당(長樂堂)
장락당은 1795년 을묘원행 중 혜경궁의 침전으로서 1794년(정조 18) 화성 성역 중에 완성되었으며, 봉수당 남쪽에 있는데 봉수당의 서남쪽 지붕과 겹쳐 있으며, 동향으로 세워졌다. 장락당은 전함의 도읍인 장안성의 궁전이었던 장락궁에서 이름을 따 왔으며 경궁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던 정조는 한나라 태후의 거처였던 장락궁의 이름을 따 행궁의 내전인 장락당의 편액을 직접 써서 걸었다.
3. 복내당(福內堂)
복내당은 행궁의 내당(內堂)으로 정조가 행차 시에 머물렀던 곳이며 장락당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량문은 1796년(정조 20) 11월 민종현이 지었다. 복내당의 이름은 복은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뜻이며 원래 복내당은 1790년(정조 14)에 수원부 신읍치소의 내아(內衙)로 건립하였고, 1794년(정조 13)에 세웠으며 좌우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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